바람을 날려 너의 눈물을 훔친다.
비를 내려 너의 눈물을 숨긴다.
천둥을 쳐 너의 절규를 덮는다.
그렇게, 날 잃은 널 위로한다.


꽃잎을 날려 너의 슬픈 얼굴에 미소를 불러온다.
따뜻한 바람을 보내 봄을 좋아하는 네게 봄이 왔음을 알린다.
새들에게 속삭여 너에게 봄을 노래하게 만든다.
그렇게, 날 잊지 못하는 널 위로한다.


향긋한 꽃향기를 흘려 네가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.
잠든 너의 꿈에 들어가려 네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.
저장된 추억들이 지워질 때마다 슬퍼하는 널 마음으로 안아준다.
그렇게, 나의 기억을 붙잡으려 애쓰는 널 위로한다.


네 얼굴에 웃음을 가져다 준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.
내 빈 자리를 채워준 사람에게 너를 부탁한다고 소리 없이 말해본다.
그의 품에 안겨 행복해 하는 너를 보며 나도 행복하다 되뇌인다.
그렇게, 나를 잊은 널 보며 날 위로한다.








이슬실비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?